- 복권회사 사칭해 OTP 탈취…인터폴 적색수배자 3명 포함
사진출처 : 태국 이민국 경찰(Immigration Bureau)
(뉴스코리아=파타야) 김대민 특파원 = 태국 출입국관리 수사대가 태국 파타야의 고급 콘도미니엄을 급습해 보이스피싱 사기 조직으로 활동한 한국인 남성 9명을 현장에서 검거했다고 밝혔다.
태국 출입국관리청 부청장 판타나 누찬랏 소장은 6일(현지시각)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은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 당국으로부터 관련 정보를 받은 태국 수사팀이 파타야 지역 소재 한 콘도미니엄을 압수 수색을 한 결과, 해당 콘도 객실을 사무실로 개조해 사기 콜센터를 운영하던 한국인 남성 9명을 적발했다.
이들의 수법은 복권 회사 직원을 사칭해 "낙첨된 복권에 대한 보상금을 지급하겠다"고 피해자들을 속인 뒤, OTP(일회용 비밀번호)를 가로채 피해자 명의로 대출을 실행하고 곧바로 자금을 빼돌리는 전형적인 보이스피싱 방식이었다.
현장에서 압수된 물품은 상당한 규모였다. 휴대전화 62대, 노트북 8대, 현금 48만 바트(한화 약 1,900만 원), 그리고 수백 명에 달하는 피해자 목록이 담긴 엑셀 파일 등이 증거로 확보됐다.
검거된 9명 중 3명은 사기 및 공갈 혐의로 인터폴 적색 수배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당국은 이들에 대한 체류 허가를 즉시 취소하고, 한국으로 송환해 본국에서 처벌받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태국 당국은 이번 사건이 최근 잇따르고 있는 한국인 보이스피싱 조직 관련 사건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밝혔다. 앞서 태국 경찰은 '태국-한국 브레이킹 체인즈(Thailand-Korea Breaking Chains)' 작전을 통해 방콕과 파타야 일대에서 다수의 한국인 보이스피싱 조직원을 검거한 바 있다. 인근 국가의 단속을 피해 태국으로 근거지를 옮기는 조직원들이 계속해서 포착되고 있어 수사 당국의 주시가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