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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부총리, 루나·테라 대폭락에 "암호화폐 멀리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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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047회 작성일 22-06-0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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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저축 날린 투자자들도 있어…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해"

테라폼랩스 권도형 최고경영자(CEO)
테라폼랩스 권도형 최고경영자(CEO)

[야후파이낸스 유튜브 동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싱가포르의 부총리가 최근 한국산 가상화폐 루나와 자매코인 테라USD(UST) 대폭락 사태를 거론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은 암호 화폐를 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헹 스위 킷 부총리는 31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테크 × 싱가포르 2022 서밋'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고 CNA 방송이 보도했다.

헹 부총리는 "우리는 규제가 혁신을 촉진하도록 하되 그와 동시에 암호화폐 자산이 제기하는 주요한 위험을 해결할 수 있도록 규칙을 계속 조정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헹 부총리는 올 초 대중들에 대한 암호화폐 홍보 활동을 제한하는 조치가 취해진 가운데 중앙은행인 싱가포르통화청(MAS)이 대중에게 지속해서 암호화폐 거래를 하지 말라고 경고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과 다른 암호화폐들에 연쇄 효과를 일으킨 최근의 테라USD(UST)와 루나 대폭락 사태 속에서, 많은 투자자들이 손실을 겪었고 심지어는 그들의 노후 대비 저축마저도 날렸다"고 지적했다.

헹 부총리는 "특히 개인 투자자들은 암호화폐와 거리를 둬야 한다. 이는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다"고 언급했다.

다만 헹 부총리는 디지털 자산 생태계가 암호화폐 거래만으로 구성된 것은 아니라며, 싱가포르는 혁신을 권장하고 그 분야에서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계속해서 블록체인 및 디지털 자산 회사들과 협력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싱가포르는 루나와 자매 코인 UST 대폭락 사태를 일으킨 테라폼랩스의 본사가 있는 곳이다.

이 회사의 권도형 최고경영자(CEO)는 테라 블록체인 생태계의 기본 통화인 루나 공급량을 조절해 UST 1개의 가치를 1달러에 맞추도록 하는 특이한 알고리즘을 채택했다.

UST를 예치하면 루나로 바꿔주고 최대 20% 이율을 약속하는 방식으로 투자자를 모았다.

그러나 이달 들어 UST와 루나는 연계 알고리즘 붕괴로 투매에 휩쓸리면서 급락했고, 전세계적으로 수많은 투자자들이 손실을 봤다.

싱가포르에서도 지난 19일 한 시민이 루나와 UST에 투자한 싱가포르인 1천여 명을 알고 있다면서, 돈을 잃은 모든 사람을 위해 권 CEO와 테라폼랩스를 수사해달라는 신고를 경찰에 접수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런 가운데 권 CEO는 루나와 UST 실패 이후에도 불구하고 루나 2.0 코인을 만드는 테라 블록체인 부활 방안을 내놓아 온라인 투표에서 승인을 받았다.

테라폼랩스 측은 이후 루나와 UST 기존 보유자에게 보유 비율에 따라 루나 2.0을 나눠주는 '에어드롭'을 실시한 뒤 거래소에 상장했다.

새 블록체인에서 공급되는 코인은 1억1천600만개 수준이며 향후 늘려갈 계획으로 전해진다.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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