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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남부서 동시다발 연쇄 폭탄테러·방화…7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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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588회 작성일 22-08-18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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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주유소 등 최소 17곳서 발생

폭탄 테러로 불타는 편의점
폭탄 테러로 불타는 편의점

[방콕포스트 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태국 남부 지역에서 하룻밤 사이 약 20곳에서 폭탄 테러와 방화가 이어졌다.

17일 방콕포스트와 외신에 따르면 전날 늦은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빠따니, 나라티왓, 얄라 등 태국 남부 3개 주 편의점과 주유소 등 최소 17곳에서 폭발물이 터지고 불이 났다.

얄라주의 한 편의점에서는 전날 밤 11시 50분께 마스크를 쓰고 이슬람 여성의 옷을 입은 남자가 들어와 카운터에 검정 가방을 놓고 갔다고 경찰은 전했다.

그는 점원과 손님들에게 죽고 싶지 않으면 모두 나가라고 말했고, 약 10분 후 가방 속의 폭탄이 터졌다.

나라티왓주에서는 주유소 내 편의점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등 여러 매장이 방화로 큰 손해를 입었다.

이날 폭발과 화재로 총 7명이 다쳤다. 이번 범행이 자신들 소행이라고 밝힌 단체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딥 사우스'(Deep South)로 불리는 태국 남부 지역에서는 오랫동안 이슬람 반군들이 분리 독립을 주장하며 테러와 무장 투쟁을 벌여왔다.

태국은 인구의 95% 이상이 불교 신자인 나라지만, 이들 남부 3개 주와 송클라주 일부는 주민 대다수가 무슬림 소수민족인 말레이족이다.

과거 이슬람 통치자인 술탄이 다스리던 빠따니 왕국의 영토였던 지역으로, 1909년 영국과의 조약에 따라 태국에 병합됐다.

폭력 감시단체인 '딥사우스와치'(DSW)에 따르면 분리주의 이슬람교도의 테러가 본격화된 2004년 이후 이 지역에서 각종 테러와 정부군과 이슬람 무장반군 간 충돌로 지금까지 7천300여 명이 숨졌다.

태국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2년간 이슬람 반군과 평화협상을 중단했다가 올해 초 재개했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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