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난 우려 베트남, 기업의 태양광 등 전력 직접 구매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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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8회 작성일 24-07-04 16:34본문
국영기업 독점공급 체제 깨져…재생에너지 생산 확대 기대
지난해 11월 30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의 한 주차장 지붕 위에 태양광 패널이 설치돼 있는 모습. 2024.7.4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전력난이 우려되는 베트남에서 기업들이 이제 민간 전력 생산업자로부터 직접 전력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전력 부족 문제가 완화되고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생산이 늘어나는 효과가 기대된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 전날 성명을 내고 공장들이 전력 공급자로부터 직접 전력을 구매하는 것을 허용하는 규정을 내놓았다고 밝혔다.
이 규정에 따르면 공장 등 전력 소비자들은 전력 공급자와 직접 협상, 서로 합의한 전력 요금으로 민간 소유 전력망을 통해 전력을 조달할 수 있다.
그간 기업들은 국영 베트남전력공사(EVN)를 통해서만 전력을 공급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 조치로 삼성전자, 독일 보쉬, 대만 폭스콘 등 현지 진출 글로벌 기업들이 직접 재생에너지 등을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따라서 베트남에서 재생에너지 생산량이 늘어나고, 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ESG)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청정에너지 비중을 늘려야 하는 베트남 진출 글로벌 기업들이 재생에너지를 이용하기 쉬워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지난해 여름 북부를 중심으로 대규모 전력 부족 사태를 겪은 베트남은 올해 석탄화력발전 등 발전 용량과 석탄 생산량을 각각 늘리는 등 재발 방지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베트남 당국은 또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확대를 추진해왔지만, 빈약한 인프라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어왔다.
앞서 지난해 5월 베트남 정부는 전국 발전 용량을 지난해 말 80여GW(기가와트)에서 2030년까지 150GW 이상으로 늘리는 것을 골자로 하는 장기 전력수급계획을 승인했다.
이 계획은 베트남의 태양광·풍력 발전 용량을 2030년까지 12.8GW, 27.88GW로 각각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당국은 이 계획에서 베트남의 잠재적 발전 가능 용량이 육상 풍력은 221GW, 해상 풍력은 600GW, 태양광은 936GW에 이른다고 추산한 바 있다.
jh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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