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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환칼럼] “한인회보로 운영재정 충당”… 하노이한인회의 놀라운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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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1회 작성일 24-04-2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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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임대료와 한국인 3명 포함한 상근직원 급료도
이산 편집장이 9년째 맡아 발간 중… ‘한-베수교 30년사’도 발간
하노이한인회관하노이한인회관

한인회보를 발간해 한인회 운영비를 충당할 수 있다면? 사무실 임대료도 내고, 상근직원 급료도 지불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마치 꿈같은 이런 일이 하노이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

4월 23일 오후 하노이한인회를 찾았을 때 한인회보 편집실은 마감 작업이 한창이었다. 편집실에는 이산 편집장을 비롯해 5명이 일에 집중하고 있었다. 이틀 후 인쇄에 들어가기 위해 기사 마감에다 편집 디자인도 해야 한다. 교정지가 나오는 대로 초교와 재교 과정도 거쳐야 한다.

하노이한인회는 소식지인 ‘한인소식’을 월간으로 발간한다. 240여 페이지에 이르는 잡지다.

“한인회보가 한인회 운영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교민 업체에서 싣는 광고가 주 수입원입니다. 이 수입으로 사무실 임대료와 한국인 3명을 포함한 한인회 상근직원의 급료도 충당될 정도입니다.”

하노이한인회 소식지 ‘한인소식’하노이한인회 소식지 ‘한인소식’

편집장인 이산 씨의 소개다. 그는 한인회보 편집장을 맡은 지 9년이 됐다. 베트남 호치민으로 가서 4, 5년 머물렀을 때 하노이한인회에서 회보 편집장을 찾아 하노이로 옮겨왔다.

“하노이한인회보인 ‘한인소식’에는 교민들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정보가 들어 있습니다. 한인회의 활동은 물론, 대사관과 다양한 단체들의 활동 정보들도 실립니다. 교민들이 경영하는 기업이나 가게들의 광고도 많아요.”

이렇게 소개하는 그는 “코로나 전만 해도 잡지가 더 두터웠으며, 음식점 광고들이 많아 실려서 마치 식당 메뉴판 같았다”고 덧붙였다.

이 이야기를 들으며 수년 전 일본에서의 일을 떠올렸다. 민단중앙 행사에 참여한 지방 민단의 한 사무국장은 만났을 때를 지방 민단에서 비디오테이프를 대여하는 일도 한다고 말했다.

일본에서는 아직 비디오테이프를 보는데, 한국 드라마를 보고 싶어 하는 민단 단원들에게 도움을 주면서 또 지방 민단 지부 운영비로도 충당할 수 있어서라는 얘기였다. 그는 다른 지부에서도 비디오 대여를 하면 좋을 것이라면서 크지는 않지만 ‘수익사업’이 된다고 했다.

이산 편집장이산 편집장

민단이나 한인회를 운영하려면 비용이 들 수밖에 없다. 재일민단은 전국에 있는 단원들이 회비를 낸다. 창단 이래 지켜온 전통이다. 민단 각 지부는 이들 민단 단원들의 주소와 연락처를 갖고 있으며, 촘촘하게 연결되고 있다.

하지만 민단이 아닌 한인회로 가면 얘기가 달라진다. 한인회는 회비가 있다고는 하지만, 회비를 납부하는 사람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한인회의 회비 수입이 아주 미미해, 회비만으로 운영할 수 있는 한인회는 사실상 거의 없다.

대부분의 한인회는 한인회장과 임원들의 주머니에 의존한다. ‘독단적 운영’이니 편을 가르니 하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이와 관련이 깊다. 입후보할 때 공탁금을 내고, 운영비를 충당하기 위해서도 지갑을 열어야 하는 한인회장으로서는 자기 방식대로 한인회를 이끌고 싶어 수밖에 없다. 자기 마음에 드는 사람을 임원으로 위촉하는 것도 인지상정이다.

하지만 한인회를 운영할 수 있는 비용을 자체적으로 만들 수 있다면 얘기는 달라질 것이다. 한인회장 주머니에 과도하게 의존할 필요가 없다면, 한인회 운영도 보다 ‘건전’하게 이뤄질 수 있을 것이다.

하노이한인회는 2만 권의 장서를 모은 도서관도 갖고 있다.하노이한인회는 2만 권의 장서를 모은 도서관도 갖고 있다.

그런 점에서 하노이한인회의 사례는 참고할 만하다. 하노이한인회는 2만 권의 장서를 모은 도서관도 갖고 있다. 4월 23일 오후 이곳을 방문했을 때 어린 학생 등 여러 명이 책을 보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3개의 강의실과 1개의 회의실도 있다. 하나당 20명 안팎이 들어갈 수 강의실에는 월 50개의 강좌가 이뤄지고 있다. 마침 기자가 방문했을 때도 기타연주 강좌가 이뤄지고 있었다. 회의실은 유튜브 방송을 위한 장비도 갖추고 있었다.

“한인회보를 편집할 전문인력이 필요합니다. 지속적으로 발간할 수 있어야 하지요.”

이렇게 말하는 이산 편집장은 “지금 매월 240페이지가 넘게 발간되는 하노이한인회보도 1998년 2월 A4용지 5장의 인쇄물로 출발했다”면서, 창간호를 꺼내 보여줬다.

하노이한인회의 회보 편집국에서는 2022년 12월 ‘한-베수교 30년사’도 발행했다.

이종환 월드코리안신문 대표이종환 월드코리안신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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