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연균 홍콩한인회장, “홍콩 토요학교 학생 절반이 다문화 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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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4회 작성일 24-05-30 10:25본문
토요한글학교도 522명 다녀… 지속적으로 늘어
(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종환 기자
“토요한글학교 학생들이 지난해 480명에서 올해 522명으로 늘었습니다. 한인회에 가입하면 학비 혜택을 제공하는데, 학비 90%는 선생님 인건비를 충당하고, 10%는 한인회에서 활용을 해요.”
서울을 방문한 탁연균 홍콩한인회장이 기자를 만나 이렇게 현지사정을 소개했다.
지난 3월 홍콩한인회장 취임식을 가진 탁 회장은 이날 백수희 홍콩한인회 장학운영위원장과 함께 기자를 만났다.
“토요학교는 다문화가정이 50%를 넘어섰습니다. 서로 한국어 실력 차이가 있어서 수업을 분리해서 하고 있어요.”
홍콩한인회는 토요학교뿐 아니라 인터내셔널 과정인 국제학교와 한국 교육부 과정을 따르는 한국학교도 운영하고 있다.
홍콩정부가 현지 학생들도 입학할 수 있는 국제학교 운영을 조건으로 홍콩한인회에 학교 부지를 제공해 홍콩한국국제학교가 들어섰다. 홍콩한인회는 우리 교육부가 교장을 파견하는 한국과정 학교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인터내셔널 과정인 국제학교는 학생수가 지속적으로 늘어 지금은 26개국 학생 874명이 다니고 있습니다. 한국과정 학생수 100여명에 비해 월등히 수가 많습니다.”
이렇게 소개하는 탁 회장은 “홍콩에 있던 일본국제학교 4개 중 2개교가 문을 닫았는데 한국국제학교에는 학생들이 몰리고 있다”면서, “교실이 모자라 컨테이너교실을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국국제학교가 장애인반도 따로 운영하고 있어서 현지에서의 이미지가 좋다고 한다.
토요학교는 한인회가 운영하는 홍콩한국국제학교 교실을 이용하기 때문에 학비를 저렴하게 책정한다는 것이 탁 회장의 설명이다.
“한인회는 교민들을 정회원으로 하고, 다문화 가정은 준회원, 외국국적자로 한인사회에 공헌한 사람을 특별회원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들 회원들이 토요학교에 자녀들을 보냅니다.”
탁 회장은 토요학교에 교민자녀만 아니라, 이렇게 한인사회와 깊은 관련을 가진 외국인 자녀도 받을 수 있도록 홍콩 총영사관뿐 아니라 홍콩교육 당국과도 협의해 양해를 받았다고 했다.
홍콩 교민사회에는 여러 직능그룹이 있다. 홍콩의 6개 대학에서 가르치는 다양한 분야의 한국인 교수 수도 200명에 이른다. 홍콩대 중문대 이공대 교육대 시티대학 UOW에서는 한국어도 가르친다. 내년부터는 한국어가 정식으로 홍콩대학 입시시험 과목으로 선정됐다. 또 외국계 은행 등 금융회사에 근무하는 한인수도 400명이 넘는다. 그밖에도 변호사 회계사 등 전문직에 종사하는 한인들도 많다. 이들을 보다 활발한 형태로 네트워킹하자는 생각을 하고 있다.
“홍콩의 대학들에는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과 한국어를 가르치는 외국인 선생님도 있습니다. 이들은 한국과 한국문화에 관심이 많아요. 이들도 끌어안는 큰 네트위킹을 생각하고 있어요.”
탁 회장은 1995년 섬유산업을 하는 회사 주재원으로 홍콩에 와서 99년부터 독립해 독자회사를 경영하고 있다. 코로나 때는 구리 원단도 개발해 시장을 확대했다.
이날 탁 회장과 함께 만난 백수희 홍콩한인회 장학위원장은 한인 1.5세로 필리핀에서 성장해 미국인과 결혼해 홍콩에 와서 12년째 머물고 있다고 했다.
한인회 홍보담당 이사도 맡고 있는 백 위원장은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국내외 젊은이들의 홍콩한인회 활동을 많이 알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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