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기] 고상구 세한총연회장의 국립현충원 참배… 역대대통령 묘소도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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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5회 작성일 24-10-08 13:13본문
해외에서 독립운동한 애국지사 묘역도 찾아 참배
(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종환 기자
“우리나라 독립을 위해 헌신한 분들이 안장된 곳입니다. 우리 재외동포들이 이곳을 참배한 것은 정말 뜻깊은 일입니다. 이분들도 재외동포들이시거든요.”
달라스에서 온 김영호 전 민주평통 미주부의장이 소감을 밝혔다. 함께 참배한 고상구 세계한인회총연합회장도 “오늘은 세한총연 2대 집행부 출범하면서 진행한 첫 행사”라면서, 감동을 감추지 않았다.
세한총연 고상구 회장 일행은 이날 국립묘지를 참배했다. 10월 4일 심상만 초대회장으로 세한총연 총연합회기를 넘겨받은 고상구 제2대 회장은 일요일인 10월 6일 오전 10시 서울 동작구에 있는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했다.
9시 30분 현충문에서 모인 일행 20여 명은 10시 현충원 관계자의 안내로 현충탑에 헌화하고 현충탑 뒤의 위패 봉안실로도 들어가 참배하면서, 설명을 들었다.
윤희 아시아한인회총연합회장과 유제헌 전 유럽한인총연합회장, 폴송 미주한인회총연합회 정책총괄수석 등 여러 대륙에서 온 한인회장들이 이날 행사에 참여했다.
“6.25 때 전사한 육해공군 장병과 재일학도의용군, 지게 부대로 종군했다가 전사한 분들 등 19만여 명의 위패가 모셔져 있습니다. 실종돼 전사한 것으로 알려졌다가 나중에 생존한 것으로 알려져, 위패를 없앤 것도 있어요.”
현충원 안내자가 전사자 명부와 위패들을 소개했다. 지게 부대는 군속으로 물자를 보급한 분들로, 미군에서는 지게 모양을 따서 ‘A특공대’라고 부르기도 했다고 안내자는 소개했다.
현충탑 참배를 끝낸 후 설증혁 전 미주총연 수석부회장의 제의로 현충원을 둘러보며, 역대 대통령 묘소들을 참배하기로 했다.
맨처음 방문한 곳은 현충원에서 가장 가까운 이승만 대통령 묘소였다. ‘대한민국 초대대통령 우남 이승만 박사 기념비’라고 쓴 검은 돌비에는 “1948년 총선거를 시행 제헌국회의장이 되어 민주주의 헌법을 제정하고 초대대통령에 당선, 정부를 수립하여 8월 15일 대한민국 건국을 세계에 선포하시었다”는 내용이 들어있었다.“
이어 찾은 곳은 김대중 대통령 묘소였다. 윗부분을 봉황과 무궁화로 장식한 비석에는 ‘대통령 김대중 영부인 이희호의 묘’라고 적혀 있고, 또 다른 기념비에는 “당신은 민주주의입니다. 어둠의 날들, 몰아치는 눈보라 견디고, 피어나는 의지입니다…”는 글귀가 새겨져 있었다.
세 번째로 찾은 곳은 박정희 대통령 묘소였다. 비석에는 ‘박정희 대통령 육영수 영부인 묘소’라고 새겨져 있고, 기념비에는 “…비옵니다. 꽃보라로 날리신 영이시여. 저 먼 신의 강가에 흰 새로 날으시어, 수호하소서 이 조국 이 겨레를”이라고 끝나는 시가 새겨져 있었다. 이 묘소에는 우리 일행 외에도 참배객들이 이어지고 있었다.
그다음으로 찾은 곳은 김영삼 대통령 묘소였다. ‘대통령 김영삼 영부인 손명순의 묘’라고 새긴 비석이 있고, 다른 한쪽으로는 ‘민주주의’라고, 김영삼 대통령이 생전에 쓴 글씨가 새겨진 기념비가 서 있었다.
이 기념비에는 “민주화 투쟁의 과정에서 나는 항상 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면서 싸웠다. 나는 또한 부끄러운 타협을 한 적이 없다”는 회고록의 글귀 등이 새겨져 있었다.
이 묘소를 찾았을 때 LA 교민으로 있었던 문종범 전 건국대 교수는 “역대 대통령 중 가장 저평가된 분이 김영삼 대통령”이라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일제강점기 애국지사 묘역이었다. ‘민족의 얼’이라는 글의 새겨진 큰 조형물 주변으로 임정 시기 애국지사와 순국선열들의 묘비들이 서 있었다. 이곳을 참배한 고상구 회장은 “해외에서 독립을 위해 싸운 분들이어서 더 뜻깊다”면서, 3.1운동을 해외에 알린 캐나다 스코필드 박사의 묘비를 찾아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산책도 겸해서 이렇게 대통령과 애국지사 묘역을 참배하니 가슴이 뭉클하네요.” “다른 해외동포 단체들도 이렇게 한 바퀴 묘역을 둘러보도록 권하고 싶어요.” 일행들은 현충탑과 대통령 묘역 참배 행사의 소회와 감동을 나름 소개하며, 현충원 참배 행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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