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월드코리안 심포지엄, ‘한인연합단체의 역할’ 주제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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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3회 작성일 24-10-10 10:50본문
(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석호 기자
“현재 미국에 있는 한인 연방하원은 4명입니다. 전체 연방하원 435명 가운데 1%를 차지하는 것입니다. 앞으로 더 많은 한인 의원이 배출돼야 합니다. 한인이 미국 대통령이 되는 날도 찾아와야 합니다.”
폴송 미주한인회총연합회(미주총연) 부회장이 10월 8일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2024 월드코리안 심포지엄’에서 미주총연을 대표해서 발표했다.
폴송 부회장은 이날 심포지엄에서 △미성년 입국자 추방유예제도(DACA) △입양인 시민권 법안 △미래세대의 정체성 함양 △E-4 전문직 한국인 비자 발급 △소수민족차별 혐오 대응 등 미국 한인사회가 안고 있는 현안들을 소개하고, 미주총연의 주요 사업에 대해 설명했다.
“미국에서 노예가 해방된 해가 1863년입니다. 16대 미국 대통령인 에이브라험 링컨이 그해 노예 해방 선언을 했습니다. 그로부터 100년 뒤에 마틴 루터킹 목사가 워싱턴에서 평화 대행진을 했고, 그리고 다시 45년 뒤에 흑인인 버락 오바마가 대통령이 탄생했습니다. 우리 한인사회도 미국을 이끄는 대통령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폴송 부회장 외에도 오영훈 세계한인회총연합회 상근부회장(전 재외동포재단 이사), 양기모 세계한인무역협회 상근부회장(전 코트라 중동본부장), 류용오 아시아한인회총연합회 사무총장(방글라데시한인회장), 전상호 아프리카중동한인회총연합회 사무총장(시리아한인회장), 유대성 중국한국인회총연합회 수석부회장(대련한국상회 회장) 등이 발제자로 참여했다.
두 번째 발표자인 오영훈 상근부회장은 세한총연의 주요 사업들을 소개했다. 지난 2021년 10월 설립된 세한총연은 500여 한인회를 아우르는 단체로, 2022년과 23년 한인회 공공외교활동 세미나를 개최하고, 지난 9월 한인회 차세대사업 활동 세미나를 열었다. 이와 함께 해마다 해외 각국 한인회장들을 초청해 한인회 워크숍을 개최했으며 <한인회 공공외교활동 가이드북>, <한인회 운영도우미> 등을 발간했다.
양기모 세계한인무역협회(World-OKTA) 상근부회장은 연간 1천여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해외지사화사업’을 비롯해 성장 사다리 지원, 탄소기업 해외 진출 지원, 한국농식품 해외안테나숍 등을 소개하고, 오는 10월 28일부터 11월 1일까지 오스트리아 빈에서 전 세계 월드옥타 회원과 오스트리아 정부 관계자를 포함해 3천여 명이 참여하는 제28차 월드옥타 세계한인경제인대회를 개최한다고 홍보했다.
류용오 아시아한인회총연합회 수석부회장은 아시아총연의 수익사업인 ‘한글 티셔츠 디자인 티셔츠 제작·판매’ 사업을 소개했다. 2007년 설립된 아시아총연은 지난해 한글 티셔츠 디자인 공모전을 벌이면서 한글 티셔츠 제작·판매 사업을 시작했다. 아시아총연은 아시아가 세계 의류 시장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이 사업을 할 수 있었다. 더 저렴하고 품질 좋은 티셔츠를 해외 각국 한인회에 공급하면 그 수익금을 아시아 한인사회를 돕는 일에 쓸 수 있다고 생각했다. 아시아총연은 앞으로 한글 티셔츠뿐만 아니라 한글 컵, 모자 등도 판매할 계획이다.
전상호 아프리카중동한인회총연합회 사무총장은 ‘세계한인 사회와 한인단체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했다. 2008년 출범한 아중동총연은 2018년부터 평화의 샘물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 평화의 샘물 프로젝트는 아프리카 오지에 있는 초등학교에 우물을 파주는 사업으로, 지금까지 탄자니아 케레게 초등학교와 마핑가 초등학교를 비롯해 30여 곳에서 이 사업을 했다. 아중동총연은 올해 말라위에서, 내년 보츠와나에서 이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아중동총연은 2011년부터 10년 넘게 내전을 겪고 있는 시리아에 태권도 장비를 지원하는 사업도 벌이고 있다.
유대성 중국한국인회총연합회 수석부회장은 “한중 관계가 오랫동안 경색되면서 중국 교민 수가 크게 줄고, 이 때문에 중국에 있는 13개 한국학교가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대련한국인(상)회 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그는 한국인회의 ‘안중근 열사 유해 찾기 운동’도 소개했다. 주대련한국영사출장소와 안중근 유해 발굴 세미나를 열고, 민간단체인 ‘안중근의사찾기 한중민간 상설위원회’와 협약을 맺었다. 유대성 회장은 심포지엄에서 “안중근 의사의 유해를 찾으려면 중국 정부의 협조, 일본의 자료 제공과 함께 한국 정부와 국내외 민간단체의 지원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주장했다.
월드코리안신문은 2022년도와 2023년도에 이어 올해 가을에도 ‘월드코리안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2023년도 9월에는 ‘재외동포청 시대, 한인단체의 역할과 과제는?’이라는 주제로, 2022년도 10월에는 ‘아프리카중동 비즈니스 진출 현황과 과제’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었다.
올해 심포지엄 주제는 ‘한인연합단체의 역할’이었다. 미주총연(회장 서정일), 범시민사회단체연합(범사련, 회장 이갑산), 김석기, 이용선 의원실이 공동 주최 단체로 참여했고, 재외동포청(청장 이상덕)이 후원했다. 또 세계한인회총연합회(세한총연, 차기회장 고상구),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회장 박종범), 아시아한인회총연합회 및 한상총연합회(아총연, 회장 윤희), 아프리카중동한인회총연합회 및 한상총연합회(아중동총연, 회장 김점배), 중국한국인회(회장 고탁희), 재외한인학회(회장 임영언)도 후원으로 참여했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주호영 국회부의장, 이갑산 범사련 회장, 김덕룡 전 세계한민족공동체재단 이사장, 고상구 세계한인회총연합회 신임회장, 서정일 미주총연 회장, 이성일 미국 서남부연합회장, 설증혁 민주평통 오렌지·샌디에고협의회장, 고탁희 중국한국인회총연합회장, 이강국 전 시안한국총영사, 김관식 중국 화남연합회장, 류연범 전 연태한국인회장, 최원식 전 호주 퍼스한인회장, 전소영 남아공한인회장, 한정연 전 중국 덕주한국인회장, 이혜원 뉴질랜드 한뉴문화원장, 김운대 뉴질랜드 해피월드TV 대표, 박상원 브루클린한인회장, 은영재 버지니아한인회장, 임일창 카타르한인회장, 유제헌 전 유럽한인총연합회장, 김영근 재외동포협력센터 이사장, 김정수 자유교육연합 대표, 태범석 범사련 상임공동대표, 대한민국 한식포럼 문웅선 회장·손성실 고문, 강성주 전 포항 MBC 사장, 황제현 중국한국인회총연합회 고문, 이호영 도예가(한얼), 문정기 동북아평화연대 공동대표, 황갑선 상하이 코리나 대표, 김용길 원광대 교수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심포지엄을 공동 주최한 범사련 이갑산 회장은 환영사에서 범사련이 지난 9월 27일 미국 LA에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한미평화심포지엄’을 개최했고, 다음날인 28일 열린 LA한인축제에 참여해 ‘8.15 통일 독트린’을 지지하는 퍼레이드를 했다고 소개하고 “남북 관계가 더욱 얼어붙고 있지만, 민간 차원의 통일운동은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국회부의장은 “오늘 이 행사는 해외에 흩어진 한인들의 네트워크를 하나로 묶고 한인사회의 권익을 찾기 위해 마련한 자리”라면서, “해외 한인사회가 화합하고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기 바란다. 우리 국회도 여러분들을 적극 돕고 지원하겠다”고 축사를 했다.
김덕룡 세계한민족공동체재단 이사장은 “우리가 글로벌 중심 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젊은이가 해외로 나아가야 하고, 더 많은 사람이 해외와 교류해야 한다”고, 고상구 세한총연 회장은 “오늘 이 행사와 같이 한인사회가 함께 논의하는 장이 더 많이 마련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축사를 했다.
심포지엄을 마친 후 참가자들은 국회 앞 금산빌딩의 은주설렁탕으로 자리를 옮겨 만찬과 함께 교류를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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