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윤칼럼] ‘캄보디아한인상공인협회’ 출범… 아시아한상에서 명칭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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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5회 작성일 25-12-22 10:04본문
홍승균 회장, “열린 경제단체 만들겠다”
캄보디아와 태국 간 국경 분쟁 상황은 여의치 않다. 평화를 외치지만, 남의 자비에 기대는 상태에서 평화는 요원하다. 스스로 깨치고 나와야 한다는 과제는 캄보디아만의 문제가 아니다. 캄보디아 한인들에게는 오히려 더 절절한 현실일지도 모른다.
한국인 관광객 대부분이 일정을 취소했고, 식당가에는 파리만 날린다. 여행금지 구역 완화를 외쳐 일정 부분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온라인 사기 문제를 넘어 이제는 더 큰 전쟁의 그림자 속에서 신음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교민 사회는 그동안 억눌려 있던 정의를 외치며 올바른 교민 사회를 만들기 위해 스스로 움직이고 있다. 마치 캄보디아 국민들이 더 큰 태국에 맞서 평화를 외치며 행진하는 모습과도 닮아있다.
한인 경제계의 지형도 바뀌고 있다. 작년의 자포자기적 분위기와는 확연히 다르다. 지난 12월 18일 프놈펜 부영타운에서 열린 ‘아시아 한상 캄보디아 연합회’ 제1회 정기총회는 단순한 정기행사가 아니었다. 이날 총회에서 의결된 단체명 변경, 즉 ‘캄보디아 한인 상공인 협회(약칭 한상협)’로의 재출범은 기존 한인 경제단체 운영 방식에 대한 문제의식과 새로운 방향 선언이었다.

이날 총회에는 교민기업 대표 등 25명이 참석했다. 단체는 ‘아시아 한상’이라는 명칭을 내려놓고 캄보디아 전역의 한인 기업인을 포괄하는 경제단체로 거듭나겠다는 뜻을 공식화했다. 그동안 캄보디아 한인 경제단체들은 대표성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회원 구조는 제한적이었고, 의사결정은 소수에 집중되는 경우가 많았다. 형식은 유지됐지만 현장에서 체감되는 실질적 도움은 부족하다는 평가도 적지 않았다. 이번 단체 개편은 이러한 한계를 더 이상 방치하지 않겠다는 공개적인 선언에 가까웠다.
홍승균 회장은 개회사에서 “더 이상 소상공인 중심의 협의체가 아니라 업종과 규모를 아우르는 적극적이고 포괄적인 경제단체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2026년을 기점으로 명칭과 운영 전반을 개편해 더 많은 기업인이 참여하는 열린 단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는 단체의 외형을 바꾸는 데 그치지 않고, 조직의 작동 방식 자체를 전환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이를 뒷받침하듯 조직 구조도 손질됐다. 수석부회장은 전 코참 부회장 출신 인사로 교체됐고, 부회장단은 직능별로 대폭 확대됐다. 이사진 역시 증원됐다. 특정 인맥이나 계층 중심의 구조에서 벗어나, 다양한 업종의 이해가 의사결정 과정에 반영되도록 하겠다는 취지였다.

회장이 내세운 인근 국가 한인 기업단체와의 교류 확대, 코트라 및 주캄보디아 한국대사관과의 협업 강화 구상은 단체를 단순한 친목 조직이 아닌, 캄보디아 내 한국 기업을 대표하는 실질적 창구로 만들겠다는 전략적 방향을 읽을 수 있다.
특히 주목되는 대목은 그동안 코참(KOCHAM)에서 정회원으로 인정받지 못했던 기업인들의 대거 합류 가능성이다. 이는 기존 한인 경제 질서의 바깥에 머물러 있던 다수 기업인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 단체의 화합을 추구하는 취지에 맞게 젊은 기업인들까지 끌어안으며, 한상협이 한 단계 더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익숙하지만 폐쇄적인 ‘닫힌 문’ 안에 머물 것인가, 아니면 변화와 참여를 전제로 한 ‘열린 광장’으로 나아갈 것인가. 답은 이미 나와 있다. 이제 선택의 문은 캄보디아 최전선에 서 있는 경제인들 앞에 열려 있다. 단체는 사람을 가를 때 약해지고, 사람을 모을 때 강해진다.
필자소개(김대윤)
캄보디아 화장품협회(CCA) 고문
캄보디아에서 왕립법률경제대학교 대학원(사법 전공)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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